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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요일 밤-
심야열차를 타고 무작정 떠난 여행 :D
퇴근 후, 종합운동장에서 삼성 경기 보고
청량리에서 11시 기차를 타고 정동진 여행을 그렇게 시작하였다.
11시 반정도 청량리에서 출발한 열차는
꽤 많은 역을 거친 후, 4시 반정도 정동진에 도착했다.
아직은 어둑어둑한 정동진역
우리가 간 날은 해가 5시 5분에 뜰 예정이었다.
하지만 우중충한 날씨 덕분에
우리는 이 날도 해돋이를 보지 못했다.
해돋이를 기다리다 결국..
그냥, 바다를 바라보며 1시간정도 앉아있었다.
사실 정동진 근처에 크게 맛있는게 없는 것 같다.
새벽 기차에서 야금야금 간식을 먹어서 그런지,
아침은 크게 배가 고프지 않아, 역전 앞 분식점에서 간단히 김밥과 라면을 주문하였다.
(떡라면을 시키면 계란을 풀어주시나, 그냥 라면을 풀어주시면 라면의 생명인 계란이 없다)
정동진에서 강릉까지 2,000원이면 버스를 타고 넘어갈 수 있다.
시간이 약간 남아 정동진 해변을 가는 중,
구멍가게 앞 길냥이 한마리 발견-
아직 바닷물이 많이 찰텐데..
아이들은 물 속에서 벌써 첨벙첨벙
모래시계가 한 10년도 넘은 작품인 것같은데
여전히 정동진은 모래시계의 명소.
2년 전, 강릉에서 그리고 올 해 정동진에서 이렇게
두 번 해돋이를 놓쳤으나..
기필코 올해는 해돋이를 꼭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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